북 리뷰 -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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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4.8 한 줄 평 편의점 사장 염영숙 여사는 참 어른스러웠다. 어른의 의무가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산해진미 도시락
70대 염영숙 여사 는 평생 고등학교 역사교사로 교단에 서다 퇴직하였다. 청파동 구옥 빌라 3층에 살며 삼거리 모퉁이에서 ALWAYS편의점을 운영한다. 슬하에 부모 등골 빠는 아들과 결혼하여 야무지게 사는 딸이 있다. 노숙자 독고는 알콜성 치매 환자이다. 임영숙여사가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준 인연으로 편의점 야간 알바로 근무한다.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플랜 B는 양국 무역전쟁으로 무산되었다. 야간 알바가 그만 두고 노숙자 독고가 근무하게 되었다. 시현은 독고에게 수습 교육시켰다. 독고는 우려와 달리 제이에스, 진상 손님을 보기 좋게 한방 먹여 쫓았다. 독고는 시현에게 ‘편의점 포스기 배우기’ 유튜브를 제안했다. 유튜브는 반응이 좋았다. 시현은 점장 제의가 들어와 이직한다.
삼각김밥 의 용도
50대 오선숙은 편의점 생계형 알바이다. 남편은 가출하고 서른 살 아들은 대기업 때려치우고 주식, 영화하다 외교관 시험을 공부하고 있다지만 게임 중독이다. 그녀는 독고를 곰탱이라고 했다. 무시했던 독고의 위로에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며 마음을 연다.
원 플러스 원
44세 회사원 경만은 불편한 편의점의 단골이다. 의료기 영업 사원이다. 버거운 하루하루의 연속인 인생을 편의점 파라솔 밑에서 참참참 세트 혼술로 달랜다. 젊음이 가며 자신의 회복 탄력성도 상실,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 독고는 그의 파트너 역할을 하며 술 옥수수수염차를 추천한다. 경만 아이들이 비싸 못 사먹었던 로아커 초콜릿도 추천한다. 1+1 상품이다. (TMI : 물 권하는 음료는 보리차, 현미차, 루이보스차, 안되는 음료는 녹차, 옥수수수염차, 결명자차, -서울 성모병원 제공-)
불편한 편의점
서른일곱 정인경 극작가는 배우이며 극작가를 겸업하고 있다. 배우, 극작가 둘 다 어려운 상태에서 박경리 토지문학관에 들어간다. 그 곳에서 중견작가 희수 샘이 다가와 청파동 딸의 빈방을 소개한다. 불편한 편의점 앞 방에 머물며 정 작가는 독고의 이야기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네 캔에 만 원
강민식은 불편한 편의점 사장님 아들이다. 뜬구름 잡으러 다니는 철없는 자식이다. 불편한 편의점을 팔아 사업자금으로 삼으려 하지만 엄마와 독고의 거부로 어렵다. 좋은사람들흥신소 곽에 게 독고 미행을 시킨다.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60대의 곽은 독고를 미행한다. 서울역, 압구정 병원 등을 따라 다니다
불편한 편의점까지 온다. 독고는 미행을 알았고 곽에게 술 옥수수수염차를 권한다. 독고는 떠나는 자신의 자리에 곽에게 편의점 야간 알바를 권해 인수인계한다.
ALWAYS
독고 이야기 서울역 노숙 2년 차이다. 불편한 편의점 사장님 파우치를 주웠다. 편의점 사장님의 배려로 불편한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게 되었다. 과거 그는 압구정 성형외과 의사였다. 고스트 닥터가 수술하는 비리 병원이었다. 스물두살 여성 환자가 의료사고로 사망하면서 아내 딸이 사라지고 서울역 노숙을 시작했다.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대구 봉사를 시작으로 인생의 재기를 꿈꾼다.
기억에 남는 문구
독고는 경우가 있어. 시현이 넌 배려가 있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구나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 희곡작가 인경은 자신에게 집을 빌려준 희수샘에게 들은 말.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리뷰
청파동 ALWAYS 편의점 사장님 염영숙 여사는 진정한 어른이었다. 알바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손님들에게도 최선이었고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을 품어 주었다. 자신의 지갑을 주워준 서울역 노숙자를 알바로 고용하여 갱생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노숙자 야간 알바 독고씨는 사장님의 배려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파트너 알바들, 손님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었다. 그는 치유되고 있었다. 편의점 손님이 된 정인경 극작가는 절필까지 고민하다 마침내 독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간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선한 영향력이 줄을 이어 따뜻한 온기가 세상에 퍼지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편의점 사장님과 독고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모범을 제시했다. 쌀쌀한 겨울 초입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를 읽었다.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 ALWAYS는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휴게소이다. 홋카이도 행 비행기안에서 남은 페이지를 읽었다. 백내장 진행으로 시력이 흐려지고 있다. 모든 것은 유효기간이 있다. 얼마나 더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독서회 논제
자유 논제
1. [산해진미 도시락] 염여사는 서울역에서 지갑을 잃어버렸고, 독고 씨가 찾아면서 둘은 인연이 됩니다. 청파동에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는 독고 씨를 데려와 도시락과 컵된장국을 챙겨줍니다. 염여사는 독고 씨가 경우가 있다고 생각했고, 알바생 시현에게 ‘그 덩치 큰 노숙자 사내가 오면 도시락을 주라고’(p.
23)말합니다. 독고 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편의점에 와서 ‘산해진미도시락’을 챙겨 먹습니다. 어느 날 편의점에 젊은 불량배들이 들어와 서로 욕을 하자 염여사는 ‘매장에서 욕하지 말고 빨리 사서 집에 가라’(p.
44)고 합니다. 이때 여자애가 염여사의 머리를 툭 치고 “노인네가 진짜 뒈지려고 환장했나!”(p.
45)라며 윽박지릅니다. 때마침 독고 씨가 들어왔고 이어 경찰이 옵니다. 염여사는 독고 씨에게 “이거 먹고 술 끊는 조건으로 우리 가게 일 좀 봐줘요.”(p.
49)라며 알바생으로 채용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2. [염여사의 자식들] 염여사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틈만 나면 편의점을 정리해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달라고 조르는, 사업과 사기를 구분 못하는 힘겨운 존재로 설정이 되어 있고요, 그녀의 딸은 공격적이고 야심찬 재태크와 살림 능력으로 야무지게 돈을 모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그 물리적 거리만큼 마음도 멀어지는 자식으로 서술됩니다. 그녀는 ‘깔끔한 판단력과 결단력으로 지금까지 인생을 무난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식의 문제는 늘 그녀를 고장 난 저울로 만들었다.’(p.
27)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아들놈과 오지게도 잘난 딸년보다 요즘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가족 같이 편하다.’(p.
31)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자식을 바라보는 염여사의 관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삼각김밥의 용도] 편의점에서 일하는 오선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남자가 남편, 아들, 그리고 미련 곰탱이 독고 씨라고 생각합니다. 오선숙의 아들은 대기업에 취업했다 1년 2개월 만에 때려치우고 주식투자로 돈을 날립니다. 이후 아들은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하더니 중간에 엎어져 지금은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 아들은 매일 방에서 게임을 하는데요, 보다 못한 선숙은 아들과 다투게 됩니다. 편의점에서 울고 있는 선숙에게 독고 씨는 "속상할 땐 옥수수......옥수수수염차 좋아요."(p.
105)라며 위로합니다. 그러면서 선숙에게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삼각김밥과 편지를 주라고 권하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선숙이라면 아들에게 어떻게 대했을까요?
4. [원 플라스 원] 경만은 편의점을 ‘참새방앗간’이라고 부릅니다. 경만 씨(44세)는 의료기기를 파는 영업사원으로 퇴근할 때마다 편의점에 들려 ‘참참참’ 을 삽니다. 그는 편의점에서 참참참을 먹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참참참’은 참깨라면+참치김밥+참이슬소주를 말합니다. 그러나 경만은 편의점에 있는 곰 같은 사내 독고 씨가 불편합니다. 경만이 소주를 먹다 야외 테이블에서 잠이 들자 독고 씨는 얼음을 넣은 옥수수 수염차를 건네며 “옥수수… 수염찹니다. 속상할 땐… 이게 좋아요.”(p.
119)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옥수수수염차’를 건네는 독고 씨와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여는 경만씨를 어떻게 보셨니요?
5. [경만의 상실]‘...유일한 장점이던 성실함과 친절함의 바탕은 체력이었고, 나이가 들어가며 딸리는 체력은 성실함과 친절함을 무능력과 비굴함으로 변화시켰다. 체력은 정신력조차 지배하게 되어 멘탈이 털리는 날이 늘어났고, 곧 대표와 동료들의 무시로 돌아왔다.(p.
116)’,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나? 그러니까 그게 실종된 거다. 젊을 때는 실수를 해도 만회할 힘이 있었고, 숙취에 절어도 뜨거운 물 샤워 한방에 털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회복탄력성은 게임 속 에너지 게이지가 닳아 없어진 듯 그의 인생에서 빠르게 휘발되고 있었다.’(p.
116) 다음은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결국 마흔넷 인생의 끝자락에서 느끼게 된 경만의 참담한 심정입니다. 여러분은 이 나이의 직장인들이 느끼게 되는 절망감...상실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행복] 희곡작가 인경은 자신에게 집을 빌려준 희수샘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여러분은 타인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나요? 나는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인가요?
7. [ALWAYS] 독고 씨는 올웨이즈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그는 예전에 성형외과 의사였습니다. 독고 씨는 고스트 닥터에게 대리 수술을 맡기고 내담자 상담을 하다 사고가 나고 맙니다. 이 일로 독고 씨는 아내와 헤어지고 사망한 환자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독고 씨는 서울역에 기억을 잃었고 노숙자가 됩니다. 다시 기억을 찾은 독고 씨는 대구로 내려가 자원봉사를 할 예정인데요, 여러분은 마지막 엔딩을 어떻게 보셨나요?
선택 논제
1.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 ‘ALWAYS’라는 공간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은 독고 씨가 건네는 ‘옥수수 수염차’가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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