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흥신소

• 목록
• 글쓰기
• 게시판 리스트 옵션
  • 수정
  • 삭제

어느 탐정의 하루 가산디지털단지의 그림자를 쫓아서 어느 탐정의 하루 가산디지털단지의 그림자를 쫓아서

안녕하십니까. 당신이 출근할 때, 저희의 진짜 업무가 시작됩니다. 금천구의 그림자를 읽는 곳, 프로탐정 당신은 저희를 프로탐정 혹은 '탐정'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저희 스스로는, 그저 '진실을 수집하는 기술자'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희 기술자의 하루를 당신에게 공개합니다.
AM 11:50 - 브리핑 "타겟(Target)은 IT 기업의 팀장. 금일 오후 2시, '외부 업체 미팅'을 핑계로 외출 예정. 하지만, 실제 미팅 장소는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가 아닌, 광명역 인근의 KTX 역사로 추정됨." 의뢰인에게서 받은 정보와, 저희가 사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 작전의 최종 브리핑을 마친다. 커피는 이미 식었다. PM 01:45 - 1차 잠복 타겟의 회사 건물이 보이는, 길 건너편 카페 2층. 나는 평범한 프리랜서처럼 노트북을 켜고 앉아있다. 하지만 내 시선은, 노트북 화면이 아닌, 1층 로비의 회전문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수백, 수천 명의 직장인이 쏟아져 나오는 점심시간의 끝. 그 속에서 단 한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의 모든 감각은 날카로워진다. PM 02:07 - 추적 개시 타겟이 나온다. 예상대로 혼자다. 그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나는 이미 그곳에 대기 중인 2팀에게 신호를 보낸다. 나는 카페를 나와, 그의 동선과 반대 방향으로 유유히 걷는다. 추적의 제1원칙: 절대 같은 방향으로 뛰지 마라. PM 02:40 - 결정적 '조우' 그의 '외부 업체 미팅' 는, 출장 가방을 든 젊은 여성이었다. PM 04:55 - 현장 확보 그들의 차량은, 광명을 벗어나 인근의 한적한 호텔로 향했다. 나는 한 시간 전에 이미, 그 호텔 로비의 다른 손님이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하나의 객실 키를 받아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장면. 오늘, 나의 임무는 여기서 끝났다. 이 영상 파일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저희의 하루는, 당신의 '의심'이 '확신'이 되는 절차입니다.
저희의 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사실'만을 쫓습니다.
이것이, 프로 프로탐정 방법입니다.
당신이 금천구의 어느 빌딩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저희 금천구 프로탐정 당신의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되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