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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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알고리즘에 한문철 TV가 종종 뜬다. 지나칠 수 없는 섬네일에 영상을 시청해 보면 다양한 케이스의 교통사고가 정말 많다. 특히 가해자들의 뻔뻔한 대처는 시청자 입장에서 화가 난다. 잘못을 인정하고 보험으로 처리하면 될 일을, 자기 잘못 없이 상대 차량 때문이었다며 뻔뻔하게 나오는 걸까.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은 그런 뻔뻔한 교통사고 가해자들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실리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 가해자가 검사라는 점이다. 신호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검찰인 가해자는 자신의 사건을 직접 컨트롤하며 피해자가 신호위반했다며 정보를 조작한다. 심지어 학연으로 얽힌 교통경찰까지 매수한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교통사고 피해자인 아내가 죽게 된다. 거짓된 정보로 가족이 죽어버린 피해자 남편은 죽은 아내를 해 복수를 결심한다. 가해자들이 평생 고통 속에 살게 만들려고 결심한다. 하지만 국선 변호사를 만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루려면 오랜 감옥살이는 피해야만 했다. 와이프의 복수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1년의 징역은 피할 수 없었고, 출소 후에는 교통사고 전문 탐정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간의 삶은 인과응보이고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니, 착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나쁜 사람에게는 불행이 따르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처럼, 돈과 권력이 있으면 무죄가 되고 그렇지 못하면 유죄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마땅한데도 그렇지 못한 사건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이 굉장히 통쾌하다.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는 현실을 제대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검찰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죄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가해자에게 공모한 이도 충분히 정의 실현 당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용 가능한 일이지만, 어찌 되었든 통쾌한 복수였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중고차 사기다. 중고차를 몇 번 거래하면서 느낀 건, 중고차 거래와 사기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직접 사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온라인에 '중고차 사기'만 검색해도 관련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사기 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소설 속에서는 장애인을 상대로 한 사기가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기가 실제로도 있을지 궁금했다. 실제 차량 가치는 900만 원인데 차량 보험료가 2,400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정말 존재할까? 법인 명의 차량을 구매하는 단계적 절차에서 발생했다는데, 실제로 이런 거래가 이용 가능한지 궁금했다. 소설을 읽으며 우리나라 교통사고 처리 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도 함께 떠올랐다. 왜 100 대 0 판결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걸까. 상대 차량이 차선을 넘거나 심지어 중앙선을 침범했더라도, 피해자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 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문제다. 사고가 나도 가해 차량이 온전히 책임을 지는 경우가 드물다. 만약 100 대 0 판결이 더 많아진다면 어떨까.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운전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주의 깊게 운전하지 않을까. 교통사고는 아무리 안전운전, 방어운전을 한다 할지라도 벌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그 처리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 피해 보는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의 교통사고 전문 탐정이 필요하다. 사고의 잘잘못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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