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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탐정 외도 관련 증거 수집 부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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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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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은 딱 한 번이었던 것 같아요.
신혼 초, 남편이 저와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여성이 집 앞으로 찾아왔어요.
이름도 저와 한 글자만 다르고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까지 오갔었던 사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사랑하는 사이고 관계도 맺고 있다 너만 아니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데 남편이 무릎을 꿇고 아니라고 애원하길래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그때 애초에 싹을 잘라버렸어야만 했을까요?

1. 유독 신경을 쓰는 그

남편은 연애 이전에도, 신혼에도 자기관리에 굉장히 신경 쓰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다 보니 편한 옷, 깔끔한 옷을 더 선호한답니다.
대부분 쇼핑을 같이 하거나 취향에 맞는 옷을 제가 구입하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는 부분인데 요즘은 향수나 시계에 관심을 갖더라고요. 최근에 임원직으로 승진을 해서 보여주는 것에 민감해졌나 싶었어요.
그래서 나이대에 맞는 향수와 꽤나 이름있는 브랜드의 시계까지 같이 구입해서 마련을 해줬었거든요.

그 외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타이나 내의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하기 시작하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렴요. 제가 이 사람이랑 30년을 살을 부대끼고 살았는데 갑자기 일어난 변화를 모를 리가 없죠. 마치 아들에게 첫 여자 협력자가 생기고 밤새도록 옷을 고민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괜한 생각을 하는 것이라 치부하고 제 삶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변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 이상함을 넘어 생소함으로

스포츠나 취미에 일절 관심 없던 사람이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고 아들한테 따로 SNS도 배우더군요.
아무래도 직급이 바뀌다 보니 더 많은 것을 공부하는 걸까 싶었는데 하루는 퇴근한 남편의 양복 주머니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립스틱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돌려주려고 주머니에 넣은 걸까, 같이 일하는 협력자인걸까 고민했지만 이미 너무나도 많은 상황들이 문제가 있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어요.

현장을 급습해 보려고 퇴근 후에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대면하는 상황도 만들어보고 평소에는 잘 나가지 않았던 남편의 동창회도 참석하곤 했지만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어요.
근데 그 미묘한 느낌 뭔지 아실 거예요. 주변 사람들도 알고 있으면서 제 앞에서만 쉬쉬하는 느낌... 더이상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어서 결국 사설탐정 문의했습니다.

3. 탐정? 괜찮을까?

처음에는 이런 선택을 해도 괜찮은 건지, 아니 애초에 제대로 수행할 능력은 있나. 이런 고민들이 줄지어 밀려왔어요.
들키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역전되어 저를 미친 사람으로 몰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사설탐정 선택할 때 경험이 많고 믿고 의뢰이용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봤던 것 같아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법적 증빙 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합법적인 수단만 사용하는 곳에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여러 번의 문의를 거쳐 종국에 선택한 곳은 사설탐정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사 자격증도 확실히 보유하고 있고 전직 경찰 출신과 특수 요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신뢰가 갔습니다.
무엇보다 유선, 대면 문의 했을 때 저에게 남겨 준 인상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는데요.
제가 감정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도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고 그 와중에 제 상태와 감정까지 고려해 주시는 젠틀함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4.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워낙 꼼꼼한 사람이라서 제대로 된 실마리를 잡기까지 적어도 두 달은 걸릴 것이라 예상했어요.
근데 놀랍게도 단 일주일 만에 모든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외도 중인 것이 맞았고 그 여성과 골프도 치러가고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가면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은 호텔로 향하는 모습까지... 아니길 바라고 바랐는데 제 30년을 송두리째 빼앗긴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외도 상대방이 묘하게 낯이 익다 했는데 이전에 만났던 그 여성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까지 찾아와서 저만 없었으면 모든 게 완벽했을 거라던 바로 그 사람이요. 알고 보니 둘은 거래처의 입장으로 만나 조금씩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하다가 이전의 감정이 몰려왔는지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금단의 관계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5. 너만 복잡해?

이 진실 전부을 알게 되었고 저는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스스로 판단했어요.
사설탐정 자료들을 앞에 내밀면서 저에게 설명하라고 이야기 했죠. 처음에는 자기한테 사람을 붙였냐고 드디어 미친 거 아니냐고 하더니 중간에는 미안하다고 시인을 하더군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이전처럼 울거나 무릎을 꿇으면 한 번쯤은 용서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거의 20분이 지나도 말이 없길래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윽박질렀더니... 지금 머릿속이 정리 안되고 복잡하니 말 걸지 말라고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미안하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니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겠더군요.
괜히 번거롭게 소송까지 가지 말고 합의로 끝내자고 이야기를 한 뒤 사설탐정 자료를 챙겨 일어났습니다.

6. 이혼, 참 쉽네요.

30년을 살아온 가족이 남이 되기까지 반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본인의 명성에 흠집이 나기 싫었는지 제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들어주었습니다.
소요된다고 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아들도 평생 아빠를 안 보고 살겠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인생의 뒷배경이 되어줄 아빠를 잃게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의심에서부터 시작해서 확신으로, 진실로 만들어 간 것까지 멀고 먼 길이었지만 사설탐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는 이야기 전하고 싶네요.
사설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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